법률 및 제도

테슬라 오토파일럿, 미국 내 제조물책임 관련 판결 근황

ajjingsister 2025. 4. 9. 06:30
  •  2023년 4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대해 첫 판결이 선고됨. 해당 판결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충돌 및 상해사고 관련 사건으로 해당 판결에서 배심원들은 오토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차량이 아니며,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지원 기능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하였음1)
  • 2023년 10월, 이번에는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에 대해 첫 판결이 선고됨. 2019년 차량 소유자이자 운전자인 Micah Lee는 동승자 2명(Lindsay Molander, Parker Austin)과 함께 테슬라 모델 3의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상태로 로스앤젤레스 동쪽 고속도로를 65mph(105km/h)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량이 방향을 틀어 야자나무를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사고 결과 차량 소유자인 Micah Lee가 사망하고 동승자 2명이 중상을 입었음
  • 원고들은 사고 당시 동승자들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기타 시스템 결함을 주장하며 판매자인 테슬라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함. 이에 테슬라는 Micah Lee의 음주운전을 이유로 책임을 부인하였으며, 충돌 당시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이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하였음.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진행된 해당 판결에서 12명의 배심원단은 9:3으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결함이 없다고 판결함
  • 해당 판결은 미국 내 자율주행 관련 사망사고에 대한 첫 판결로, ‘Autopilot’ 및 ‘Full Self-Driving’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전자에게 주의의무 및 사고 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여 향후 유사한 법적 분쟁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음2)3)4)
  • 그런데 최근 11월,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테슬라의 첫 패소 판결이 선고됨. 2019년 마이애미 북부에서 테슬라 모델3가 대형트럭 트레일러 아래로 들어가 테슬라의 지붕이 뜯겨 나가면서 운전자이자 소유자인 Stephen Banner가 사망한 사건으로, 판사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합리적인 증거를 발견했으며, 해당 증거에 따라 원고가 고의 및 중과실을 근거로 테슬라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결하였음5)
  • 미국 내에서 테슬라의 제조물책임과 관련한 판결들이 엇갈림에 따라, 향후 법원의 판결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음
     
     
    <원문 주석>
     - 1. Reuters(2023.04.22), Exclusive: Tesla's Autopilot never claimed to be self-pilot, juror says
     - 2. The Guardian(2023.10.31), Tesla wins first major US autopilot lawsuit over 2019 fatal crash
     - 3. Reuters(2023.11.01), Tesla wins first US Autopilot trial involving fatal crash
     - 4. The New York Times(2023.10.31), Tesla Wins Suit That Blamed Its Software for Deadly Crash
     - 5. Reuters(2023.11.22), Judge finds evidence that Tesla, Musk knew about Autopilot defect